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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0-01-22
  • [ 공지 ]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내역 발표 및 심사총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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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 수상내역

발표 및 심사총평


 ‘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’ 심사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.

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

 

- 아 래 -

 

 

■ 제2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내역

- 단체상 -
대          상 : 스튜디오 나나다시 <우산 도둑>
관객인기상 : 스튜디오 나나다시 <우산 도둑>

특   별   상 : 오!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 <공상물리적 춤>


- 개인상 -

​연  출  상 : 김예나, 스튜디오 나나다시 <우산 도둑>
연  기  상 : 김수아, 문화공감 이랑 <길 위의 고양이> 지붕 고양이 役
특  별  상 : 한혜민, 작은극장 H <무니의 문>


■ 심사위원 

배요섭(공연창작집단 뛰다, 연출가), 남인우(극단 북새통, 연출가), 박지선(프로듀서그룹 도트, 프로듀서),

​이선영(29동 무용단, 안무가), 조현산(예술무대 산, 연출가)​

 

■ 시상식
2020년 1월 19일 오후 18:00 - JCC 크리에이티브센터 오디토리움(3층)


■ 심사위원 총평

올해는 10편의 공식초청작과 2편의 뉴챌린지 작품, 그리고 아홉편의 씨앗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. 모두 반짝이는 진주같은 작품들입니다. 그 작품들이 진주같은 이유는, 그 안에 예술가로서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그것을 함께 나누려는 관객들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. 어떤 작품이 더 훌륭하고 덜 훌륭한지를 두고 평가를 하는 것은 무척 난처한 일입니다. 각 작품들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서일 뿐만 아니라,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방식 또한 사람들마다 다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.

 

어른들이 외면하고 싶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‘아빠얼굴 예쁘네요’라는 작품을 개막전에서 만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. 그 이야기가 단지 옛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가슴 아팠습니다. 판소리의 힘과 재치있는 연기가 돋보인 ‘말하는 원숭이’를 만나는 시간도 즐거웠습니다. 단지 전통이라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이기 때문에 더 오래 우리 곁에 남아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공연이었습니다. 일상의 소재를 춤과 마임으로 풀어내는 깜찍함으로 기분이 좋았던 공연이 ‘즐거운 우리집’이었습니다. 논리적 이야기를 뛰어 넘어 관객의 예상을 뒤집는 상상들이 이 공연의 매력이었던 거 같습니다. 말을 돈을 주고 사야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‘낱말공장 나라’의 상상력이 참 신선했습니다. 화려한 무대나 의상 없이 소박한 형식으로도 말의 의미와 말 이면의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. 고향을 떠나 집 없이 살아야 하는 난민의 삶을 리코더의 음색으로 아름답게 풀어내려고 했던 ‘보이야르의 노래’라는 공연도 있었습니다. 이 공연이 담고 있는 정서들은 슬프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. ‘우산도둑’은 단순한 이야기로부터 피어난 많은 꽃들이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참 놀라운 공연입니다. 마지막 배우의 한 마디에 웃으면서 울게 되는 경험을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. 배우의 움직임과 오브제들이 다양한 상상력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공연, ‘깨비가 잃어버린 도깨비 방망이’라는 공연도 있었습니다. 소소한 연극적 재미들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. 고양이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,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겨주는 ‘길위의 고양이’라는 공연을 만난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.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겁거나 어둡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으니까요. ‘체어, 테이블, 체어’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씩 올라가게 만드는 공연입니다. 마임, 써커스, 드로잉, 음악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증명해주었습니다. ‘공상물리적 춤’은 춤은 아닌데 더 춤같아 보이는 것, 그래서 보는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확 뚫어버린 공연이었습니다. 예측불가능한 순간들이 관객들의 발가락과 두 손을 움찔거리게 만드는 경험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. 옷장 속 그림자들의 세계를 잔잔하고 섬세하게 풀어낸, ‘룸 칭크 룸’과 홀로 외롭지만 꿋꿋하게 깔끔한 작품을 만들어낸 ‘무늬의 문’이란 새 작품들도 이번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. 씨앗전에서 보여준 젊고 참신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. 이 씨앗들이 잘 자라서 멋진 작품으로 열매 맺기를 기대합니다.

 

심사위원들과 오랜 논의와 고민 끝에 작품상과 연출상, 연기상 등을 선정하였습니다.

​상을 받은 단체와 예술가분들에게 축하를 보내고, 동시에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겨울 축제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공연을 선사해주신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. 앞으로 또 새로운 작품들로 만날 수 있기를 부푼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.

 

아름다움을 만나게 되는 경험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 삶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? 어린이 관객들을 만나는 우리들의 작업이 소중하면서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 이유일 것 입니다.

​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새로운 만남과 자극과 에너지들이 오고 가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.

​그래서 어린이청소년공연을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더 많아지고 더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합니다.

 

감사합니다.

 

 

 

 심사위원

배요섭,  남인우, 박지선, 이선영, 조현산